1. 노력을 해도 실속 없는 삶이었던 2가지 이유 분석
초중고 때부터 늘 들었다. 너가 제일 열심히 한다고.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사냐고.
하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에 대한 아웃풋은 잘 나오지 않았다.
악습(나쁜 습관)은 학창시절 부터
중학교 때는 전국 상위 5%, 고1 때만 해도 전국 상위 1% 안에 드는 모의 성적이었고,
42명 반에서는 3등 안에 드는 내신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2학년 이과 계열로 반을 배정 받고 나서 전부 전과목 모의고사 3등급을 맞았고
고3 때는 35명 정원 중 뒤에서 10등 안으로 뚝뚝 떨어졌다. 3등급은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로.
그리고 이 악순환은 고3 - 재수 - 삼반수 - 편입까지 대입 과정이 길어지게 만들었다.
그 악습이 20대에도 이어져
사실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로 전공 과목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이 악순환을 고치고 싶다. 더 이상 지금까지의 삶처럼 비효율적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
나는 20대 모든 시간을
나와 다른 주변 사람들이 능력을 습득하는 방식을 옆에서 계속 관찰했고,
그들의 단단하고 빠른 성장 과정을 보며,
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잘못된 방식을 바꾸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파악:
딱히 편안하게 논 적도 없는데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 에 집착하는 생활 패턴 때문에
> 휴식과 공부 시간을 명확히 구분할 것. 가능하다면 새벽기상형 인간이 되기
성적이 떨어지는 불안감에 나는 "앉아 있는 시간"에만 집착했다.
고3 때 매일 새벽 6시에 등교해서 뒷문 쪽에 불을 켠 후, 창문 환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저녁 11시 45분까지 야자를 끝내고 소등된 학교를 핸드폰 손전등으로 벽을 집으며 계단을 내려왔다.
다른 친구들은 저렇게까지 하는 데 서울 상위권 대학은 당연히 붙겠는데 했다.
하지만. 상위권은 무슨, 실상은 서울권 대학도 붙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그랬으니, 수능 성적도 바닥으로 나올 수 밖에
결국엔 절대적으로 투자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장기전은 쉴 때는 제대로 쉬고, 학습할 때는 오롯히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본인에게 맞는 진정한 휴식을 취한 후에
역량을 쌓기 위해 철저히 몰입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몰입을 위해 칙센트미하이 책을 샀지만 이 주황색 책의 두께와 지루한 문체를 견딜 수 없어 다른 책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야행성일지라도, 저녁 10시쯤 되었다면 하고 있는 작업을 내려놓고
침대로 점핑해야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패턴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걸 실천을 통해 알게 되었다.(당연한 건가)
밤 9시 이후에서부터 눈이 초롱초롱 해지는 야행성이었지만,
결국엔 유튜브로 시간을 대부분 보내는 야밤보다는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며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새벽형 인간이 더 장기전에 적합하다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새벽 4:30, 4:50 에 알람을 맞춰놓고 깨고 있고
(물론 새벽에 유튜브 쳐보다가 오전 10시에 일어날 때도 있음)
최대한 이른 오전에 주민센터 운동 수업으로 알박기하였다.
아침에 운동하고, 근처 분식집에서 된장찌개를 먹고
5천보 걷고 오면 하루의 시작이 힘이 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기분이 든다.
둘째, 기록 쌓기로만 공부했다고 안심하는 잘못된 공부 방식 때문에
> 내가 모르는 부분을 파악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중요, 큰 FLOW에서 살 채워나가기(구조화)
노트 정리를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반복 복습으로 아는 부분을 지워나갈 것.
나는 그 동안 '정리, 기록'에만 몰두했다.
정리를 잘하는 편이었고 덕분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은 내가 정리한 노트를 종종 빌려갔다.
머릿속에 넣지 않은 채 언젠가 보겠지 하고, 오늘 습득해야 할 양을 모두 노트에 정리했다.
방대해진 오답노트, 필기 노트들은 책장을 모두 채울 정도로 늘어갔다.
결국 수능날 까지 1회독도 제대로 못한 채로 삼수할 때 버리고 말았다.
(죄다 모르는 투성이라 복습을 두려워했다. 바보같이)
물론 이 방식이 고1 때까진 통했다. 내신으로 준비할 양도 적고,
필기를 정리하면서 어느정도 들어온 내용이 대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2학년 이후부터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응용 깊이가 깊어지면서, 단순한 노트정리 작업으로는 역부족했다.
직접 문제를 풀면서 적용도 해보고, 왜 틀렸는지
내가 모르는 개념이 어디인지
약한 파트가 어디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내가 뭘 모르는 지 명확히 아는 인지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들었다.
단단한 성장을 했던 주변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본인이 어느 부족이 부족 한지 파악하고 있었고,
큰 그림에서 비어있던 퍼즐을 잘 붙여 나간다는 것이었다.
개발을 할 때 보면
전체적으로 코드 어떻게 돌아가는 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내부적으로 단계별로 코드가 실행되는 과정을 큰 그림으로 이해하고
그 부분에서 궁금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모래성처럼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큰 그림 속에서 차곡차곡 쌓는 사람이 있다.
- 오제이튜브(임베디드 개발자 유튜버) -
참고: https://youtu.be/KY6mT2LXh7o
위 아기돼지삼형제 일러스트는 김국향 작가의 그림입니다.(출처)
2. 결론
현재 가장 개선할 우선순위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중시하여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던 방식
> 건강한 생활 패턴: 휴식과 역량 개발 시간 확실히 나누기, 새벽기상형 인간
> 역량 개발 시간에 최대한 몰입하기
기록에만 의존하여 순간마다 습득하지 않았던 습관
> 큰 그림 속에서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1순위 ★
>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게 고민해보기
어쨌든 나는 지금 개발이 재밌고,
특히 작은 로봇 부품이 내가 구상했던 방식으로 돌아갈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개발을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닮고 싶다.
의식적으로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봐야겠다.
고민을 통해 아이디어를 직접 개발해서 구현하는 사람들
멋있다.멋있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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